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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니드 맛집 리스트

숨은 보석을 발견한듯한 강릉 맛집 요루꼬치 [옥계 술집]

by hjriverparkview 2022. 4. 19.

강릉 맛집 요루 꼬치 

재작년 여름휴가로 강원도를 방문했습니다. 성수기에는 숙박비가 굉장히 비싸고 좋은 곳을 선점하기 힘들죠. 저도 가성비 좋은 숙박 업소를 선점하기 실패하여 강릉 근처에 있는 옥계면에 숙소를 잡게 되었습니다. 지도로 보았을 때는 가까워 보였기 때문에 번화가 일 줄 알았지만 번화가는 아녔습니다. 여름 성수기일 때도 불구하고 한적하고 어두운 동네였습니다.

 

숙소 근처 편의점이나 야식을 먹기 위해 찾아본 결과 15분 거리에 시내 같은 곳이 보여서 일단 무작정 걷기로 했습니다. 

전봇대의 불빛이 있지만 사람이 아무도 없는 조용한 거리, 그래도 옛 건물이나 간판들이 있어서 추억을 회상하며 걷기는 좋았습니다.

 

 

편의점 음식으로만은 휴가 첫날이 너무 아쉬워서 늦게까지 운영하고 간판 불이 환한 곳을 보았습니다. 평소에도 일본식 꼬치구이를 자주 즐겨 먹는 편이다 보니 간판에 일식 구이 전문점이 있고 이자카야가 있구나 싶어서 들어가게 되었죠!

 

 

근데 제가 생각하는 이자카야 모습과는 많이 달랐죠. 동네분들이 술 한잔 하기 딱 좋은 투다리 느낌의 술집이었습니다.

흔히 꼬치구이라고 하면 주방장님을 보면서 먹는 테이블 바에 앉아 먹는 이자카야를 생각했지만 은근히 포근한 동네 술집이었는데요.

외부인이 잘 방문하지 않는 곳이다 보니 타지에서 온 손님을 무척 반가워하시고 굉장히 친절하셨습니다.

 

일단 메뉴판은 찍지는 못했지만 여러 가지 호프집 메뉴가 있었는데 그중 족발 무침이라는 메뉴가 있어서 신기해서 한번 주문을 해보았습니다.

 

 

기본 안주로 나오는 근본 밑반찬 오이, 당근, 샐러드, 새우깡 분위기도 포근하고 왠지 안정감을 주는 바이브의 술집이어서 기본 안주도 느낌 있습니다.

 

기다리던 족발 무침 메뉴가 나오게 되었는데요. 골뱅이 소면에 골뱅이 대신 족발이 들어가 있는데요 매번 따뜻한 족발만 먹다가 차가운 매운 소스에 족발이 들어가 있어서 계속 손이 가는 안주였습니다.

 

사진을 위에서 찍어 양이 실감 나지 않지만 지인과 저는 배고픈 상태였지만 먹다가 다 남길 정도의 양입니다. 치킨무는 의외의 조합이었는데 전혀 안 어울릴 것 같았지만 어떤 음식이든 튀기면 맛있다는 얘기처럼 치킨무도 이번 족발 무침과 정말 잘 어울렸습니다.

 

새콤달콤 하면서 족발 콜라겐의 탱글탱글함이 강릉 여름휴가 첫날밤을 장식해주었습니다.


어둠속을 걷다가 우연히 발견한 곳이어서 기대하지 않았지만 기대 이상으로 너무 맛있었고 사장님도 너무 친절하셔서 기분 좋게 맛있는 음식을 먹게 된 곳인 것 같습니다. 족발 무침 가격은 2만 원이고 양과 맛 분위기를 합치면 너무너무 만족스러웠습니다.

 

이 족발 무침이 생각나서 옥계면에 이거 먹으러 다시 가고 싶을 정도예요 블로그를 쓰면서도 계속 생각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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